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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 술 제대로 맛보고 즐기기
술안주로 갈비·산적은 BAD, 감·대추는 GOOD
등록 [ 2014년01월27일 07시55분 ]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이 다가온다. 온 가족이 모여 덕담을 나누고 새해를 맞이하는 설 연휴는 풍성한 명절음식이 있어 더 즐겁다.
지역마다 그 지역의 역사와 지리적 특성이 반영된 독특한 차례 음식이 존재한다. 지역 특산물과 술의 궁합은 어떨까? 보건복지부 지정 알코올 전문 다사랑중앙병원 심재종 원장의 도움으로 각 지역의 차례 음식과 술의 궁합을 소개한다.


<지역 대표 특산물과 술 궁합>

■ 경기도, 풍요의 상징 통북어
경기도는 다른 지역에 비해 차례상 음식에 어류가 적었다. 대신 집안의 평화와 풍요를 기원하며 통북어는 빼놓지 않고 올렸다. 북어는 지방함량이 적고 양질의 단백질과 비타민, 아미노산 등 풍부한 영양소가 함유되어 있다.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알코올 해독에 탁월하고 베타인, 타우린이 많아 숙취해소에 그만으로 술 마신 다음날에도 속을 편하게 만들어준다. 
경기도는 곡주, 그중에서도 포천 막걸리가 유명하다. 달짝지근하면서도 청량한 맛이 일품이다. 막걸리 하면 생각나는 안주는 단연 ‘전’류. 그러나 막걸리 한잔이 100kcal를 웃도는 것을 감안하면 기름진 안주는 뱃살을 얻는 지름길이다. 막걸리와 의외로 어울리는 안주는 북어. 북어포나 북어무침 등 북어를 이용한 안주로 칼로리 걱정을 덜어낸 건강 술자리를 가질 수 있다.

■ 강원도의 감자
산간지역인 강원도의 차례상에는 감자전, 감자떡, 찐 감자 등 감자를 이용한 음식이 많다. 감자는 간을 해독하는데 도움을 주고 감자의 팩틴 성분은 장운동을 도와 음식물 소화를 원활하게 해준다. 특히 찐 감자는 탄수화물·칼슘·칼륨·비타민 등 다양한 영양성분과 포만감을 줘 다이어트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안주다.
강원도의 질 좋은 감자로 담근 전통술도 감자 안주와 아주 잘 어울린다. 서주(薯酒)는 감자에 효소를 넣어 발효시킨 감자술이다. 감자술은 담백한 맛과 은은한 향이 특징으로 비타민 C가 가득 들어있어 몸에 좋다. 감자떡, 감자전 등 감자로 만든 안주와 찰떡궁합이다

■ 충청도의 계적과 구기자술
대한민국의 중심에 위치한 충청도는 삼도가 인접해있어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지역이다. 충청도의 독특한 차례 음식으로는 계적이 있는데 통째로 삶아낸 닭 위에 달걀지단을 올린 음식이다. 고단백 저지방인 닭고기와 지역 전통주인 구기자술은 의외로 궁합이 좋다. 충남 무형 문화재 제30호인 구기자술은 청양의 특산물 구기자로 담근 술이다. 담백한 닭고기와 새콤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구기자가 어울려 깔끔하다. 구기자는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저하시켜 성인병 예방에 좋고, 간세포 생성에 도움을 줘 알코올로 지친 간 기능 강화에 좋다.

■ 경상도의 안동소주와 문어
바다를 접하고 있는 경상도는 차례상에 다양한 수산물을 올린다. 그 중 이름에 글월 ‘문(文)’자가 들어 있어 선비의 상징물로 여겨진 문어는 차례상에 꼭 올라가던 음식이다.
말린 문어의 표면에 붙어있는 타우린 성분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와 혈압을 낮춰주고 간 기능 개선에도 유용해 술안주로 적합하다. 문어는 알코올 해독과 이뇨 작용을 촉진시켜 숙취 예방에도 좋다. 경상도 대표술인 안동소주는 알코올 농도가 무려 45도에 달한다. 이처럼 도수가 높은 술을 마실 때는 알코올 흡수 지연을 위해 고단백·저지방 식품인 문어와 같이 단백질이 풍부한 안주류를 곁들이는 것이 좋다.

■ 전라도는 홍탁
전라도 지역에서 귀한음식으로 대접받는 홍어는 잔치가 있을 때나 집안에 큰 일이 있을 때 늘 찾는 음식이었다. 때문에 설 차례상에도 반드시 올리는 음식이다.
홍어에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심혈관 질환과 성인병 예방에 좋은 위한 불포화 지방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홍탁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홍어는 막걸리와 특히 궁합이 좋다. 막걸리에 들어있는 유기산이 홍어의 암모니아를 중화시켜 톡 쏘는 향을 부드럽게 해주기 때문. 조선 후기의 실학자 정약전의 자산어보(玆山漁譜)에서는 홍어를 먹으면 장이 깨끗해지고 술독이 풀린다고 적혀 있다.

■ 제주도의 옥돔과 오메기술
제주 지역에서 주로 잡히는 옥돔은 제주도인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잔치나 차례, 굿을 할 때도 빠지지 않은 귀한 생선이다. 단백질, 칼슘, 비타민 등 영양소가 풍부하고 간장과 신장 기능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옥돔은 고단백 저지방 생선으로 맛이 살이 단단하고 고소한 맛을 내 제주도의 전통주 오메기주와도 잘 어울린다. 오메기술은 제주 무형 문화재 제3호로 손님들을 대접할 때 내놓던 술이다. 떨떠름하면서도 단맛이 어우러져 곡주 특유의 감칠맛을 느낄 수 있다.


<명절 술자리 안주 선택 요령>

좋은 안주는 알코올의 빠른 흡수를 막아주며 해독에도 도움을 준다. 건강한 명절 술자리를 위해 술과 명절 음식의 궁합을 알아본다.

■ 갈비·잡채는 BAD!
갈비, 떡, 잡채 등 명절을 대표하는 음식은 대부분 열량이 높다. 이러한 고칼로리 음식은 새해에 다이어트를 결심한 사람들에게 찾아오는 첫 번째 고비다. 알코올의 열량은 그램(g) 당 7kcal로 고열량 식품에 속한다. 몸에 들어온 알코올은 다른 영양분에 우선하여 소비되기 때문에 안주로 먹는 음식의 열량은 고스란히 지방으로 축적된다.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 환자들은 고칼로리 음식을 지속적으로 먹으면 혈당이 상승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산적·부침류도 BAD!
동그랑땡, 튀김, 산적, 부침개와 같은 음식은 대표 명절 음식이다. 이러한 부침류는 고단백, 고지방, 고칼로리 음식으로 소화불량을 유발하기 쉽다. 동태전이나 산적은 3~4개만 먹어도 300kcal에 금방 달하기 때문에 다이어트에도 해롭다. 기름진 음식은 소화에 부담을 줄 수 있고 알코올 분해 작용을 더디게 해 소화 시간도 길어지게 만들므로, 과식하기 쉬운 명절에 이런 음식들을 안주삼아 술을 마실 경우 위장은 부담을 느끼게 된다.

■ 두부와 나물은 GOOD!
명절에 빠질 수 없는 나물도 좋은 안주거리다. 콩나물, 고사리, 시금치 등의 나물에는 비타민과 무기질이 많이 들어있어 알코올로 인해 손상된 영양분을 보충하는데 도움을 준다. 나물에 들어있는 식이섬유는 체내 지방 흡수를 억제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어 다이어트중인 사람에게 적합하다. 다이어트로 고민하는 사람에게는 나물과 더불어 양질의 식물성 단백질이 들어있는 두부도 추천한다. 두부는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칼로리가 낮을 뿐 아니라 위와 간을 보호하고 술을 덜 취하게 돕는다.

■ 명절 대표 과일은 GOOD!
차례상에 올라가는 밤, 대추, 감 등은 술안주로 좋은 과일이다. 알코올을 중화시키는 효능이 있기 때문. 생밤에 들어있는 비타민 성분은 알코올 분해를 도와 숙취해소에도 도움을 준다. 감의 타닌 성분은 알코올 흡수를 지연시키며 혈중 알코올 배출에도 도움을 준다. 음주 후 알코올 분해에 필요한 과당과 비타민이 풍부해 숙취에도 효과적이다. 생대추 역시 비타민C가 많은 과일이다.
심재종 원장은 "먹을 것이 많은 명절에는 특히 과식과 과음을 주의해야 한다“며 ”술과 궁합이 맞는 안주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아무리 좋은 술과 안주를 선택하더라도 과음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다사랑중앙병원 심재종 원장]

김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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